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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는 햇빛 충전, I는 콘센트 충전

똑같이 힘든 한 주를 보냈는데 한 사람은 사람들 속으로 나가서 힘을 얻고, 한 사람은 혼자 있어야 힘이 돌아와요. "혼자 있고 싶은 거지, 네가 싫은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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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 거지, 네가 싫은 게 아니야" | MBTI E와 I의 차이 (햇빛 충전 vs 콘센트 충전)채널 구독하기

금요일 저녁 퇴근길, 친구가 묻습니다. "이번 주 진짜 힘들었다. 오늘 저녁에 뭐 해?"

금요일 저녁, "오늘 뭐 해?" 장면

금요일 저녁, "오늘 뭐 해?"

ENFP이런 날은 무조건 사람 만나야 돼! 단톡방에 오늘 볼 사람 모으는 중이야. 너도 와!
INFP난 집에 가서 불 끄고 이불 속에 있을 거야. 그래야 다시 사람이 돼.

E와 I는 다들 안다고 생각하는 글자인데, 사실 오해도 많이 받는 글자예요.

먼저 풀고 갈 오해: E는 시끄럽고 I는 사람을 싫어한다?

E = 말 많고 시끄럽다?틀린 말이에요
I = 사람을 싫어한다?틀린 말이에요

틀린 말이에요. 무대에서 강연을 잘하는 I도, 처음 보는 사람과 금방 친해지는 I도 많아요. 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E도 있어요. E와 I는 말수나 사교성의 차이가 아니라, 에너지를 어디서 채우느냐의 차이예요.

아까 그 I 친구도 친구가 싫어서 집에 가는 게 아니에요. 다음 주에 친구를 반갑게 만나려면 오늘은 충전이 먼저인 거예요.

한 문장으로 하면

E는 밖에서 에너지를 채우고, I는 안에서 에너지를 채워요.

E는 외향형으로, 사람을 만나고 말하고 움직일 때 힘이 차올라요. I는 내향형으로, 혼자 생각하고 조용히 쉬고 좋아하는 것에 몰두할 때 힘이 차올라요. '소셜 배터리'라는 말이 있어요.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는 데 쓰는 힘을 배터리에 빗댄 말이에요.

E는 햇빛 충전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배터리가 차올라요. 3시간 회식이 끝나면 신이 나서 2차를 찾아요.

I는 콘센트 충전

조용한 곳에 혼자 꽂아 둬야 배터리가 차올라요. 3시간 회식이 즐거웠어도 집에 오면 녹초가 돼요.

다음 날 아무 약속 없이 집에 있으면 반대가 돼요. E는 몸이 근질근질하고 기운이 빠지고, I는 그제야 배터리가 차올라요. 어느 쪽이 약한 게 아니라, 충전기가 꽂히는 곳이 다를 뿐이에요.

생각하는 자리도 달라요. E는 말하면서 생각해요. 입 밖으로 꺼내 봐야 생각이 정리돼요. I는 생각하고 나서 말해요. 머릿속에서 정리가 끝나야 입이 열려요.

같은 상황, 다른 반응

아래 장면도 다른 글자는 다 똑같고 E와 I만 다른 두 사람이에요.

회의에서 의견을 물을 때 장면

회의에서 의견을 물을 때

ESTJ보고 단계를 줄였으면 좋겠어요. 결재를 세 번이나 받으니까… 아, 하나는 필요하겠다. 그럼 두 번으로요!
ISTJ저는 정리해서 오후까지 메일로 드려도 될까요?

E의 첫마디는 결론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이고, I의 침묵은 의견이 없는 게 아니라 정리 중이에요.

주말 계획 장면

주말 계획

ESTP토요일엔 풋살, 일요일엔 캠핑. 주말에 집에 있으면 오히려 더 피곤해.
ISTP난 토요일엔 아무도 안 만나고 자전거 고칠 거야. 그래야 일요일에 나갈 힘이 생겨.

I가 "아무것도 안 했어"라고 하면, 그건 심심했다는 뜻이 아니라 제대로 쉬었다는 뜻이에요.

모임이 끝난 뒤 장면

모임이 끝난 뒤

ESFP벌써 끝났어? 2차 가자! 나 지금 텐션 최고야.
ISFP진짜 재밌었어. 근데 나 지금 배터리 3% 남았어. 먼저 갈게.

I가 먼저 가는 건 재미없어서가 아니에요. 재밌게 다 쓰고 가는 거예요. "벌써 가?" 대신 "오늘 와 줘서 고마워"라고 해 주면 다음에도 기꺼이 와요.

싸우고 난 뒤 장면

싸우고 난 뒤

ENFJ우리 지금 얘기하자. 이대로 자면 나 잠 못 자.
INFJ나 생각 정리할 시간 좀 줘. 내일 다시 얘기하자.

E는 I의 침묵을 밀어내는 걸로 듣고, I는 E의 재촉을 생각할 틈을 안 주는 걸로 들어요. "언제 얘기할지"를 먼저 정해 두면 둘 다 덜 불안해요.

서로를 어떻게 볼까

E가 보는 I는 "왜 말을 안 해? 혹시 나랑 있기 싫어?"예요. 연락이 뜸하면 서운하고, 모임에서 일찍 가면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요. I가 보는 E는 "왜 생각도 안 하고 말해? 왜 쉬는 날까지 사람을 만나?"예요.

뒤집어 보면 I의 침묵은 거절이 아니라 생각하는 중이고, E의 바뀌는 말은 변덕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이에요. E가 자꾸 부르는 건 귀찮게 하려는 게 아니라 같이 있으면 즐거워서예요.

나는 어느 쪽일까? 맛보기 질문 셋

금요일 저녁 약속이 갑자기 취소됐어요.
아쉬워요.
살짝 반가워요.
고민이 생기면요?
누군가에게 말하면서 정리돼요.
혼자 생각하거나 적어 봐야 정리돼요.
즐거운 모임이 끝나고 집에 왔어요.
더 신이 나 있어요.
조용히 쉬고 싶어요.

왼쪽 대답이 많으면 햇빛 충전 E에, 오른쪽이 많으면 콘센트 충전 I에 가까워요. 어디까지나 맛보기예요.

서로 맞춰 가는 네 가지

  • E가 I에게 물을 때는 대답할 시간을 주세요. "지금 말고, 생각해 보고 내일 알려 줘도 돼."
  • I가 E에게 혼자 있고 싶을 때는 이유를 한 줄 말해 주세요. "네가 싫은 게 아니라, 충전이 좀 필요해."
  • 회사에서는 회의 전에 안건을 미리 나눠 주세요. I도 생각할 시간이 있으면 의견을 내요. "정리해서 다시 말씀드릴게요"도 훌륭한 한마디예요.
  • 연인이나 가족이라면 주말 충전 계획을 같이 짜세요. 토요일은 함께 나가고, 일요일 오전은 각자 시간으로요.

16유형 안의 E와 I

네 무리 모두 E가 둘, I가 둘이에요. 그래서 E와 I는 무리를 가르지 않고, 같은 무리 안에서 그 성향을 어디에 쓰는지를 갈라요.

관리자에서 ESTJ·ESFJ는 앞에서 이끌고 챙기고, ISTJ·ISFJ는 뒤에서 조용히 받쳐요.
탐험가에서 ESTP·ESFP는 사람들 속에서 지금을 즐기고, ISTP·ISFP는 혼자 손과 감각으로 지금을 즐겨요.
외교관에서 ENFJ·ENFP는 많은 사람에게 마음을 나누고, INFJ·INFP는 몇 사람에게 깊이 나눠요.
분석가에서 ENTJ·ENTP는 생각을 토론으로 키우고, INTJ·INTP는 혼자 깊이 파고들어 키워요.

E도 혼자 쉬어야 할 때가 있고, I도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어요. 누구나 두 충전기를 다 갖고 있고, 먼저 손이 가는 쪽이 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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